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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피의자 심문 받는 현직 감독, 프로야구 밑바닥은 어딘가

잊을만하면 사건·사고가 터진다. 프로야구가 다시 한번 발칵 뒤집혔다.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장정석 전 KIA 단장과 함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을 받는다. 두 사람의 배임수재 혐의 등을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안을 뒤늦게 파악한 KIA는 29일 김 감독의 계약을 해지한 상태. 만약 영장이 발부되면 1983년 김진영 삼미 슈퍼스타즈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프로야구 현역 감독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당시 김진영 감독은 경기 중 판정에 항의하다 심판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이번 사건이 엄중한 건 1년 전 불거진 장정석 전 단장의 리베이트 사건 때문이다. KIA는 지난해 3월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장 전 단장을 품위손상 문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 해임 조처했다. 구단 수뇌부 비리 문제로 정규시즌 개막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10개월 만에 감독 금품 수수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KIA 선수들은 감독이 없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30일 스프링캠프(호주)를 떠난다.본지 취재 결과, 김종국 감독의 금품 수수는 장정석 전 단장과 연결돼 있다. 장 전 단장이 수취한 금액 중 일부가 김 감독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정황을 확인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에서 김 감독을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선 지난해 문제가 된 선수 계약 리베이트가 아닌 구단 광고 계약과 관련한 문제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대대적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건 혐의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단장과 감독이 뒷돈을 나눠 가졌다는 이야기가 사실로 드러나면 KBO리그 전체의 윤리성에 큰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 전례를 찾기 힘든 금품 수수 사건인 만큼 파급력을 상상하기 어렵다. KBO리그는 매년 사건·사고에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3월 투수 서준원(전 롯데 자이언츠)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혐의로 기소돼 물의를 일으켰다. 서준원은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 피해자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거짓말하며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았다. 이어 9월에 열린 재판에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야구 배트로 후배를 폭행한 투수 이원준(전 SSG 랜더스)이 퇴출당했다. 11월과 12월에는 내야수 배영빈(전 롯데)과 포수 박유연(전 두산 베어스)이 음주 운전 적발 뒤 구단이나 KBO에 알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KBO는 2022년 6월 음주 운전 관련 제재를 강화했는데 그 의미가 무색할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KBO리그는 코로나 확산 탓에 2020년부터 2년 동안 관중 입장을 제한하거나 육성 응원을 금지했다. 이 기간 몇몇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22년 5월에는 같은 팀 코치를 술자리에서 폭행한 한규식 전 NC 코치가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사적 음주를 한 선수들이 징계받기도 했다.지난해 KBO리그는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여러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라 더욱 의미가 컸다. 하지만 다시 터진 비위 사건에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 야구팬의 피로도가 그만큼 급증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0 07:40
산업

[2023 K포럼]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남은 건 ‘K성공 신화’ 주변국과 공유해야”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이 ‘K열풍’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K콘텐츠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기 위한 과제도 이야기했다. 11일 ‘2023 K포럼’이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서울특별시,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했다. K포럼은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화 전략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K콘텐츠·K뷰티·K푸드·K아트, 네 섹션을 주제로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대담을 통해 전문성과 아이디어를 전한다. 관객 550여 명이 K포럼의 시작을 함께했다. ‘K가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인다’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정길화 원장은 “큰 행사에 초청받았을 뿐만 아니라 기조연설을 첫 번째로 하게 돼 큰 영광이다. K포럼의 활성화를 위해 화두를 던져보겠다는 차원에서 문제 제기와 함께 성과를 정리한 내용을 이야기하겠다”며 입을 뗐다.과거 중남미에서 일을 한 정길화 원장은 한류를 직접적으로 체감했다. 현재 크리에이터, 연구자, 한류 관련 행정을 하는 정 원장은 ‘K의 역사’를 먼저 짚었다. 정길화 원장은 “우리가 K라고 하면 코리아의 K를 말한다. 코리아의 K가 세계에서 이 부분을 선점한 것 같다”고 말했다. 1962년 나온 KS마크부터 1982년 국방부에서 만든 K-1 기관 단총 등에 관한 이야기를 차례로 꺼낸 정 원장은 “1998년에 프로축구 K리그가 출범했다. K리그는 J리그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1998년에 나온 K리그에서 KPOP이 나왔다는 연구가 있다. KPOP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다는 이야기인데, 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 문화콘텐츠에 K를 붙이는 게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했다.명칭 앞에 ‘K’가 붙은 것은 비교적 최근 일이다. 정길화 원장은 “K콘텐츠, K컬쳐, K스타일과 같은 말이 나오면서 그전에는 OO한류로 명명했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K방역으로 불리면서 K명명법이 대세가 됐다. 이후 K의 전성기”라며 “K라면, K소주, K만두, K민주주의, K소통, K저출산 등 부정적인 것에도 명명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류보다 K명명법이 확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한류는 대중문화 콘텐츠 중심이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5년 동안 한국의 문화적 이미지 평가 관련 8개의 속성을 조사했는데, 무려 24계단이나 올라갔다”며 K명명법의 효과를 설명했다. ‘K’의 대표는 역시 ‘KPOP’이다. 국내 아이돌 스타들을 중심으로 한국 가요가 전 세계로 뻗어나갔고 최근에는 K드라마 등 여러 콘텐츠가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세계인들의 K콘텐츠 소비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정길화 원장은 “부정적 인식보다 긍정적 인식이 60%에 달한다. 이는 한국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구매로 이어진다. 한국 문화원 세종 학당, 콘텐츠 진흥원, 비즈니스 센터 등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도 해외 통신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것이다. 경제적 파급 효과, 수출 효과, 취업 유발 효과 등 여러 분야에서 크게 증가했다. 2021년 기준 KPOP 수출액이 1억 3000만 달러다. 우리 수출이 제조업 기반 수출 아닌가. 현재는 K콘텐츠가 2차전지, 가전제품 등을 능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2021년 9월에는 론칭한 K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최장기간 1위 콘텐츠가 되면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정길화 원장은 “이제 정부는 K콘텐츠가 수출 전선의 구원투수라고 생각한다. K컬처의 기반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K콘텐츠를 전 세계로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K콘텐츠의 영광을 이어가는 게 과제다. 정길화 원장은 “문화 한류 및 국제 문화기구 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쌍방향 문화교류 확대, 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한류 확산을 꾀하고 있다. 특히 코피스가 관심을 두는 부분은 착한 한류다. 콘텐츠를 통해 수익 창출하는 것은 조건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앞에서 말씀하셨듯 한류의 수익 창출 가능성, 특히 지속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한류의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우려하는 측면도 있다. 이런 것들을 관리하는 것을 하고 있다. 한류의 인식에 대한 변화를 조사 결과를 통해 이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K콘텐츠 등은 전 세계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길화 원장은 “한류는 하나의 장르가 됐다. 브랜드 K는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증진하고 있다. 남은 것은 K의 성공 신화를 주변국과 공유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김희웅 기자 2023.09.11 11:51
사회

3년 4개월 긴 터널 끝 '마스크·격리 의무 해제' 선언

3년 4개월 만에 마스크와 격리 의무가 해제됐다. 정부가 11일 발표한 방역 완화 조치는 남아있던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내달 1일부터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를 없애는 대신 5일 격리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을 빼곤 모두 권고로 전환된다.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고강도의 확진자 격리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다양한 방역 규제에서 버텨온 국민들은 3년 4개월 만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긴 터널의 끝을 마주하게 됐다.다만 방역 규제가 풀렸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1주일에 1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최근 1개월 동안 239명이 코로나19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전문가들은 감염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에 신경 쓰면서 새로운 감염병 대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자의 '아프면 쉴 권리'를 보호할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중국발 신종 감염병이 우리나라에 처음 상륙한 것은 지난 2020년 1월 20일이었다. 이후 약 3년 4개월간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했다. 첫 환자 발생 직후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는 '주의'로 상향했고, 이어 2월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라갔다.'사회적 거리두기' 선언은 그해 2월 29일 이뤄졌고 이후 집단감염 위험시설 운영제한 조치 등으로 점차 강화했다. 마스크 수요가 늘자 3월 마스크 5부제까지 등장해 3개월 가까이 유지됐다. 마스크 착용은 2020년 10월 의무화했다.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단계를 오르내리며 강화와 완화를 반복했다. 2021년 2월 의료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 그해 여름 거센 확산세가 이어지자 2021년 7월 수도권에서부터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에 진입했다. 그래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의 모임은 금지되고,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됐다. 결혼식과 장례식엔 친족만 참석할 수 있었다.2022년 3월 말부터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면제했고, 4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1급에서 2급으로 낮췄다. 입국자 격리는 6월, 입국 전과 후 검사 의무는 9월과 10일 잇따라 해제됐다.'코로나19 동반자'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작년 5월 실외 일부 공간을 시작으로 점차 해제돼 이번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확진자 격리 의무의 경우 사실상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전부터 시작됐다. 초반엔 '발병일로부터 3주간'이었던 격리 기간은 '회복 후 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일 경우' 격리를 해제하는 것으로 변경된 뒤 여러 차례 지침이 바뀌어 확진일로부터 10일, 다시 7일로 축소돼 지금까지 유지돼 왔다.전문가들은 확진자에 대한 격리 해제 등 이번 정부 발표에 대해 대체로 "예측할 수 있는 조치"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병원이나 요양원 등 취약 시설의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격리 의무 해제가 노동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어도 일터로 내몰리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1 14:30
IT

[IT IS리포트] 카카오T, 전방위 규제에 '숨이 턱'…돌파구는

국내 차량 호출 1위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 전반에 영향을 줄 규제 지뢰밭 때문에 조만간 발목이 잡힐 전망이다. 지난해 가까스로 매각 위기를 넘기며 한숨을 돌리나 했는데,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과징금 철퇴에 이어 정부와 국회의 대대적인 제도 손질 움직임에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일단 해외 사업과 미래 모빌리티 등 불확실성이 그나마 덜한 성장 영역에 꾸준히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목적지 미표시 두고 택시·플랫폼 '온도 차'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11일에 이어 25일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목적지 미표시'와 '호출료 정부 승인제' 도입이다.작년 방역 조치 완화로 수요가 폭증하면서 택시 대란이 일어났을 때 일부 기사들이 장거리 손님만 태우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에 플랫폼은 손님이 택시 타기 전에 기사에게 도착지를 사전에 고지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반하면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올 초 원희룡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장관도 KTV 토론회에서 "문제는 골라잡는 것이다. 단거리 이동은 기피 손님이 된다"며 "이 부분을 없애기 위해 목적지 미표시를 법으로 강제하려고 한다. 역점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현재 카카오T는 추가 요금을 내고 무조건 배차를 보장하는 '블루'나 '부스터 호출'은 목적지를 표시하지 않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하면 무료까지 대상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국토교통위 의원 대부분은 이 개선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수익성을 따져 앱 대신 배회영업을 택하는 사례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앞서 소위에서 "공급이 부족할 때가 되면 기사들이 단거리 손님이 많은 지역 근처에 가지 않는다"며 "(목적지 미표시를 확대하면) 앱을 꺼서 공급량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국토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충안을 이르면 이달 말까지 마련해 다시 머리를 맞댈 방침이다. 택시 4개 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일단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호출료를 전면 유료화하고 거리에 따라 차등을 두는 방식을 제안했다. 강제 호출을 수용하되 택시가 출발지까지 가는 비용을 고객이 부담하는 게 골자다.몇몇 승객의 부당한 호출 취소 방지를 위한 제약과 보상도 이뤄져야 하며, 대기시간 등에 따른 기회비용의 대가는 승객이 감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관계자는 "기사가 아닌 승객이 갑이 돼야 한다"며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방향성을 공유했는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승객이 많지 않은 시기에는 콜을 받기 위해 (카카오T 등) 가맹에 가입했다가 공급이 모자랄 때 배회영업으로 전환할 목적으로 탈퇴하는 기사들을 강력히 제재하는 장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카카오모빌리티 등 플랫폼 사업자들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표정이 어둡다. 기사들의 배회영업은 열악한 처우가 근본적인 원인이었으며, 목적지 미표시를 강제한다고 해도 새로운 형태의 승차 거부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또 가뜩이나 택시요금이 올라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호출료까지 정착하면 플랫폼 중개 서비스 이용자들이 이탈하는 현상이 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T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는 1000만명대 초반을 유지하다 지난 2월부터 900만명대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온라인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법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플랫폼 사업자가 스스로 고객들과 접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비스 출시 때도 정부 허가받아야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설계할 때는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행법은 플랫폼 사업자가 중개요금을 정할 때 국토부 장관에게 신고만 하면 됐다. 개정안은 기본요금의 100분의 50의 범위 안에서 정하고, 국토부 장관 및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유료 서비스나 수수료로 인한 실질적 택시 요금 인상 효과를 막기 위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년 전 프리미엄 호출 서비스의 가격을 기습 인상하려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한 바 있다.지금은 신고제로 완화했지만 국민 생활 밀접도가 높은 이동통신사가 과거 신규 요금제를 발표할 때마다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나 우티 등에게는 업무 복잡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사업자가 경영상 판단해서 정해야 할 내용들을 사전에 법으로 규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수요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없어진다. 신규 플랫폼 사업자도 진입을 망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와중에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위와의 법적 다툼도 앞두고 있다.공정위는 올해 2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의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가맹택시를 우대했다고 판단하고 25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회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195억원을 웃도는 규모다.당시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 사업을 시작할 때 수익성이 낮은 1㎞ 미만 단거리 배차는 제외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봤다. 수락률이 높은 기사에게 더 많이 배차하는 정책은 비가맹택시에게 불리한 구조였다는 지적이다.행정소송을 예고했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신중하게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공정위의 의결서를 받아봐야 최종적으로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카카오T, 규제 걱정 없는 해외로카카오모빌리티는 이처럼 규제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국내 차량 호출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2022년 매출 약 7915억원 중 택시·버스·기차·항공·렌터카 등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를 비롯한 모빌리티 서비스의 비중이 59.1%로 압도적이었다. 직영 택시 및 주차 사업 등 모빌리티 인프라가 20.8%, 물류·배송·대리 등 라이프스타일 서비스가 17.8%로 뒤를 이었다.카카오모빌리티는 더는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한국을 넘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사활을 걸었다. 자율주행과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지난달 150개국 20억 이용자를 보유한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플리트가 진출한 나라에서도 카카오T로 택시를 부를 수 있게 됐다.특히 위챗·알리페이·트립닷컴 등 중국 대표 앱들과도 협업하고 있어 현지 이용자 확보와 신규 파트너 유치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는 미래 모빌리티 연구소 '네모개러지'를 열었다. 6개 층 2734㎡ 규모로, 자율주행차 성능 실험과 실내외 측위 기술 검증 등 설계부터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플랫폼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이동체도 연구한다.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월드컵과 이태원 참사로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해 부진했던 카카오의 모빌리티 매출은 다시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1분기 시행된 택시요금 인상으로 수요에는 타격이 있었지만 공급 측면에서는 가맹 문의가 늘어난 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25 07:00
산업

한국, 중국 단체여행 허용 국가서 또 배제...항공·여행업계 울상

중국의 해외 단체여행 허용 국가에 한국이 또다시 배제돼 국내 항공과 여행업계의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11일 중국 문화관광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달 15일부터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자국인을 상대로 단체 여행상품과 '항공권 + 호텔' 패키지 상품을 시범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나라 40개국을 추가했다. 하지만 한국은 포함하지 않았다.이번에 추가한 40개국은 네팔, 브루나이, 베트남, 몽골, 이란, 요르단, 탄자니아, 나미비아, 모리셔스, 짐바브웨, 우간다, 잠비아, 세네갈,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아이슬란드, 알바니아, 이탈리아, 덴마크,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바누아투, 통가, 사모아,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도미니카연방, 바하마 등지다.앞서 중국은 지난달 6일 1차로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스리랑카,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라오스,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스위스, 헝가리, 뉴질랜드, 피지, 쿠바,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에 대해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용한 바 있다. 이 조치는 1월 20일 발표됐다.중국이 1차로 단체여행을 허용한 20개국에 한국을 배제한 것은 당시 한중간에 상호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면서 갈등이 심각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됐다.그러나 이번의 경우 한중이 비자 발급을 정상화하고 입국 후 코로나 검사 등 추가로 상대 국민에게 취한 방역 강화 조치도 상호 해제한 데다 상호 왕래하는 항공편도 대폭 늘리기로 합의한 상태여서 그 배경이 관심을 끈다.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한국에 대한 자국민의 비우호적 정서가 근래 확산한 점을 감안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더해 최근 한국이 미국, 일본과의 외교·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무력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를 표명한 상황 등을 감안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일본과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1·2차 단체여행 허용 국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중국 노선 운항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코로나 사태 이전의 43% 수준으로 회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일정이 틀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5~6월까지 한국~중국(본토) 노선 왕복 운항을 현재 주 13회에서 주 99회로 확대한다. 주 99회 운항은 2019년 운항 대비 43% 수준이다.인천~베이징 노선은 오는 19일부터 주 4회, 26일부터 주 7회, 5월 1일부터 주 8회로 운항을 재개한다. 김포~베이징은 오는 26일부터 주 7회 운항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11 15:54
프로야구

[IS 인터뷰] '기사회생' 한화맨 이명기의 키워드, "백의종군·솔선수범"

"반드시 잘하겠다는 마음으로 뛰겠습니다."우여곡절 끝에 새 둥지를 찾은 이명기(36)의 목소리는 결연했다. ‘FA(자유계약선수) 미아’ 위기에 몰렸던 그에게 연봉을 따지거나 아쉬움을 토로할 겨를은 없었다. 오로지 새 팀에서 솔선수범한 태도로, 백의종군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반복해서 강조할 뿐이었다. NC 다이노스는 14일 FA 이명기와 포수 이재용을 내주고 한화로부터 내야수 조현진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권(전체 61순위)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명기와는 계약기간 1년, 최대 1억원(연봉 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한화에 트레이드했다. 이명기는 지난 시즌 후 FA를 선언했지만, 2월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해 ‘FA 미아’ 위기에 몰렸다. 적지 않은 나이와 최근 부진이 이유였다. 2021년 여름 방역 지침 위반 징계로 후반기를 통째로 날린 이명기는 지각 합류한 2022시즌에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이명기는 94경기에서 타율 0.260 23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명기의 FA 등급은 보상 선수 없이 전년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되는 C등급이었다. 그런데도 계약이 쉽지 않았다. 전년도 연봉이 1억7500만원이었던 고액 연봉자를 2억6250만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주고 데려오기 부담스러웠다. 설상가상 원소속팀 NC도 일찌감치 이명기와의 계약 불가를 선언하면서 이명기의 행선지는 안갯속이었다. 자칫하면 선수 생명이 끝날 수 있는 위기. 이명기는 "연봉이나 조건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결연한 의지로 비시즌 개인 훈련에 매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은퇴와 함께 다른 생활을 고민해야 하나 마음이 흔들리기까지 했다. 다행히 한화가 손을 내밀었다. 이번 겨울 전력 강화에 열을 올리던 한화의 레이더에 이명기가 들어왔고, 긴 협상 끝에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이명기를 품었다. 이명기는 'FA 미아'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명기는 계약 후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잘 해결돼 기쁘다. 팀을 어렵게 찾았다. 손을 내밀어준 한화에 감사하다. 반드시 잘하겠다는 마음으로 올 시즌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봉은 기존 1억7500만원에서 1억원이 깎인 5천만원(옵션 제외). 한때 2억5천만원까지 올랐던 금액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이미 연봉이나 조건은 머리 속에서 지운지 오래였다. 이명기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다. 유니폼을 입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라고 이야기했다.이명기는 이어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화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렇게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뛰는 것은 처음인 것 같은데, 젊은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전 원정경기를 할 때면 늘 많은 팬의 열정적인 응원이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기운을 잘 받아 최대한 많이 승리해서 팬들이 기분 좋게 돌아가실 수 있게 하겠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14 23:50
IT

KT, 연간 매출 처음으로 25조원 돌파…B2B·콘텐츠 고성장

KT가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성과로 1998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25조원을 돌파했다. KT는 연결 기준 2022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25조650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1조690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 늘었다. 세부적으로 유·무선 사업은 5G 가입자 845만명으로 핸드셋(단말) 기준 전체 가입자의 62%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상품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방역 조치 완화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며 로밍 사업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서비스의 수요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었다.B2B(기업 간 거래) 사업은 올해 누적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2% 늘었다. AICC(AI 고객센터)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스마트 클라우드 컨택센터 '에이센 클라우드'의 동반 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8.9% 증가했다.미디어·콘텐츠 사업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전년 대비 25.4% 상승했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는 설립 2년 차에 별도 매출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96억원을 달성했다.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1위에 오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얼어죽을 연애따위', '사장님을 잠금해제' 등 3편의 드라마와 '나는솔로', '오은영게임', '신병캠프' 등 7편의 예능 등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KT그룹은 올해 디지코 전략의 외연 확장과 미래 사업 준비를 위해 금융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신한은행과의 파트너십, 콘텐츠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CJ ENM과의 제휴, 미래 모빌리티 사업 선도를 위한 현대차그룹과의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앞으로도 KT는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업 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09 15:09
영화

마스크 벗어 던진 영화관, 코로나19 이전 회복은 아직

“마스크 쓰고 영화 볼 때 불편했죠. 이제 편하게 마스크 벗고 볼 거에요”3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에서 만난 시민 정 단(20대) 씨는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 첫날인 이날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을 기점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바꾸면서 영화 관람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정 씨를 포함해 대부분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팝콘을 골랐다.영화관 내 ‘노 마스크’는 지난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이후 27개월 만에 이뤄지게 됐다. 환기가 어려운 밀폐·밀집·밀접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강력 권고’되지만, 영화관은 병원시설 및 대중교통처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지속하지 않는다.자녀와 함께 영화관에 방문한 송주연(가명)씨는 “아직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안심된다. 돌아다닐 때는 마스크를 쓰지만 영화를 관람할 때 집중하기 위해 마스크는 벗을 것 같다”고 말했다.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월(1월 1일~30일 집계)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은 1095만 1975명으로 지난해 1월(571만 8042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극장가도 점차 미뤄뒀던 영화를 개봉하는 추세다. 2월에는 진선규 주연작 ‘카운트’를 시작으로 차태연 주연의 ‘멍뭉이’, 조진웅 주연의 ‘대외비’ 등이 차례로 개봉한다.다만 코로나 이전만큼 관객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천만 관객 영화가 5편이나 나온 지난 2019년에는 1월 관람객 총 1812만 2443명,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1월에는 1684만 3695명이 영화관을 찾았다.김영현(20대) 씨는 “마스크 해제로 영화를 보다 편하게 보겠지만 이전만큼 자주 볼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팝콘 등 간식을 편하게 먹을 것 같다”고 했다.그럼에도 극장 관계자들은 이번 마스크 착용 해제로 관람객 회복 모멘텀이 강화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황재현 CJ CGV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로 고객들이 영화관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방역조치 완화로 고객들의 심리 부담이 낮춰지고 다시 영화관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영화관 스낵 메뉴를 다양화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30 16:20
경제일반

드디어 정상화....주요 시중은행·저축은행 30일 일제히 9시 오픈

주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은 오는 30일부터 약 1년 반 만에 단축 영업을 중단하고 정상적으로 오전 9시 문을 열고 오후 4시 닫는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현재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인 영업시간을 다음 주 월요일(30일)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와 동시에 오전 9시∼오후 4시로 되돌린다는 지침을 이날 중 사내에 공지하고 지점에도 관련 준비 사항 등을 내려보낼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이미 앞서 26일 오후 같은 내용의 지침을 지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BI 등 저축은행들도 30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OK·웰컴·페퍼 등 주요 저축은행은 이미 코로나19 이전과 다름없이 영업하고 있지만, 아직 40여 개 저축은행의 경우 단축 영업 상태다.당초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은행의 영업시간이 '오전 9시 반∼오후 3시 반'으로 줄어든 것은 2021년 7월 12일부터다. 정부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강화하면서, 금융 노사는 일단 12일부터 23일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하기로 한시적으로 합의했다.같은 해 10월 금융 노사(금융노조-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참여한 중앙노사위원회가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 상 사적모임, 다중이용시설 제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전까지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유지하기로 한다'고 의결하면서 영업시간 단축이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2022년 산별 교섭에서 노사는 다시 이 문제를 별도 TF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합의했지만,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일정이 발표된 이후에도 진척이 없자 금융 사용자 측은 노조의 완벽한 동의가 없더라도 영업시간을 일단 정상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사측은 최근 외부 법률 자문까지 거쳐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뒤라면 노사 합의가 없어도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해석을 얻었다.여전히 '9시 30분 개점' 등을 주장하는 금융노조는 은행이 일방적으로 영업시간 정상화에 나설 경우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27 12:14
경제일반

"설 연휴 일평균 여객 12만명...코로나 이후 최대"

설 연휴기간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이용객이 일평균 12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 발생 이후 최대다.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인 20일부터 24일까지 총 5일간 약 61만 6074명, 일평균 기준 약 12만 3215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이는 지난해 설 연휴기간 일평균 여객(8859명) 대비 1291%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설 연휴기간과 비교하면 61% 회복한 수준이다.이번 설 연휴 기간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21일로 13만125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출발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연휴 시작 전날인 20일(7만702명), 도착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7만2534명)로 전망됐다.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여객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첫 설 명절에 공항 본연 기능 강화, 24시간 안전한 공항 및 코로나19 방역 분야에 대한 빈틈없는 대책을 수립해 공항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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